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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이곳에서 당당히 글을 발표할 수 있을 만큼, 2년 동안 저를 성숙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중대장님, 행정관님께 또 중대 간부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의 모습을 보면서도 말없이 저를 따라준 소대 후임들과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쉽지 않은 생활이었습니다. 입대 전부터 끈기가 부족한 저는, 훈단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하고 싶었고, 이병, 일병 때도 늘 불안한 마음과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으로 생활한 것은 여기 있는 몇몇 후임들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상병 때도 제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 버거워 그 짐을 내려놓고 벗어나고 싶었으며, 병장 때도 어려운 일은 계속되었고 저는 늘 고민하고, 신경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 해병대가 편하고 쉬우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저는 힘들지 않고 눈물을 흘릴 수 없는 곳이었다면 오히려 이 자리에 섰을 때 해병대에 온 것을 후회했을지 모릅니다. 저는 그런 다짐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강철 같고 슈퍼맨 같은 사람이 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오직 이곳 강한 사람들 사이에서 진정으로 강함을 보고,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강한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그들의 자부심을 조금이라고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부족한 저는 늘 조금 뒤에서 쫓아갔지만, 굳은 다짐이 있었기에, 끝까지 경주를 늦출 수 없었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견뎌내 보면서 저는 제게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전역 후에도 제 주위의 모든 상황들은 그대로겠지만, 그 곳에서 살아나갈 저는 이미 강해졌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것이 아닙니다. 편한 마음으로 운동을 많이 한 것도 아닙니다. 빨간 명찰에 새겨진 제 이름을 보면서, 도 여러분들과 고된 시간들을 함께 헤쳐 나가면서 달라진 생각과 달라진 힘으로 세상을 이겨낼 것입니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은 현명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은 더욱 현명한 일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기에는 시간이 없고 감당해야할 시련이 가혹합니다. 옆에 보이는 다른 사람의 삶에서 교훈을 끌어내야 합니다. 저에게서 좋은 모습은 본받아 주고, 다른 이들에게는 좋은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됩시다.


이제 제가 어떤 시선으로 여러분들을 바라보고, 함께 생활했는지 알겠습니까. 중대에서 따로 떨어져 다른 곳에서 생활해 본 적이 있는 저는 소속감이 없을 대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습니다. 또 언젠가 여러분들이 모두 전역했을 때, 지금의 생활과 함께한 전우를 잊지 못하고 한동안 아쉬워할 거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철저하게 대하고, 선후임 전우들에게 따뜻하게 대합시다. 최소한 후임들에게 막 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도 느슨하고 자신 없는 해병의 길은 걷지 말기 바랍니다.

남은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부르튼 발이 전역 후의 세상을 힘껏 박차고 나갈 강한 다리로 성장할 것을 믿습니다. 남자는 Cm로 재어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저는 입대 전부터 계획하고 꿈꿔왔던 미래로 나갑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힘을 내서 최고가 되겠습니다. 찾아오십시오, 저는 이미 여러분들을 평생을 같이할 동료로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940기 박진 2005년 1월 15일 전역 고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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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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