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라톤 입문기
군 시절 가졌던 막연한 동경을 실현할 때가 왔다. 몇 년 동안 마음먹은 마라톤 풀코스를 올해는 기필코 완주하리라. 군대에는 ‘구보’라고 해서 ‘오와 열’을 이뤄 아침저녁으로 달리는 체력단련 시간이 있다. 그저 앞만 보고, 목소리 크게 내면서 달리면 그만인지라 ‘마라톤’이라는 철저한 훈련이 필요한 경기를 준비하기엔 부족하다.
게다가 여럿이 발맞춰 달리고 선두가 모두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단체구보를 하다가, ‘스스로 알아서’자신의 호흡과 속도 즉 ‘페이스’를 찾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사실 주변 아는 사람들에겐 내가 마라톤 하프코스(21km)완주경력이 있다고 소개하지만, 이 또한 나를 분발하게 하는 고마운 실패 경험중 하나이며, 내 페이스를 찾지 못해 실패한 첫 경기다. 물론 끝까지 가긴했다. 하지만 그날의 일기에서 나는 ‘15km 완주 후 남은5km를 걸으면서 마라톤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성취감보다는 겸손함을 배운 고마운 경험이다.
마라톤화의 정석이라 불리는 아식스 ‘타사’를 구입했다. 정식 명칭은 TARTHER RS ALIVIO 2-WIDE. 135,000원이라는 가격은 가볍게 달리려는 마음만큼 가벼운 액수는 아니다. 하지만 ‘마라톤’이라는 경기의 무게만큼, 내가 쏟을 노력과 땀방울만큼의 보상은 되리라는 마음으로 장만했다. 아직 신고 달려보진 못했지만 발볼이 넓어 모든 신발을 넓적하게 만드는 내 발에 딱 맞는 착용감은 만족스러웠다. 꺼내놓으면 먼지라도 쌓일라 아직도 신발 상자 속에 보관중인 타사는 이미 나의 Best Item이다. 내가 타사를 아끼듯 타사도 내 다리와 발을 잘 지켜주길 바라며…….
몇 번의 대회에 나가겠지만 올해 목표는 오는 10월 25일 개최될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일 년에 정식 마라톤대회만 200회 이상 개최되는 우리나라의 마라톤 열풍에 이제 나도 동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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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춘천 풀코스 ^^ 단풍이 얼마나 이쁘던지.!!!
ㅎㅎㅎ 단풍뿐만 아니라 고개들어 보이는 모든게 노랗게 보이지 않을까요 ㅎㅎㅎ